대구신세계갤러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체험형 미술 전시 <알록달록 몽글몽글>을 개최합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보고 듣고 만지는 신체에 의해 끊임없이 감각과 감정을 느낍니다. 어떤 감각은 나를 불편하게 만들기도하고, 또 나빴던 기분을 한결 좋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신체(행위), 감각, 감정의 연계성을 탐구하고, 감각 경험을 확장하여 나의 감정을 더 세밀하게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이는 내면 세계를 살펴봄으로써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탐구하기 위한 예술적 시도입니다. 전시에 참여하는 노현지와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아리송은 예술적 상상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장으로 관람객을 초대합니다.
노현지는 사소한 일상에서 느낀 감각들을 획득하고 이를 시각화합니다. 노현지의 <마음을 탐험하는 감정 그리드 Emotion grid>는 3차원의 그리드 공간에 감정 단어들과 그에 어울리는 아이콘을 배열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감정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더불어, <그날의 맛 Taste of the day>는 나의 감정에 어울리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재료를 고르고, 요리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감정을 세밀하게 구체화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노현지의 작품을 지나 마주하는 아리송의 <초록물결 초록숲 Green wave green weave>는 다양한 촉감을 가진 재료들을 이용해 전시 기간 동안 초록의 정원을 채워나가는 작품입니다. 참여자들은 자신과 어울리는 형용사를 고민하고, 초록 재료를 선택합니다. 전시장에 펼쳐진 밭고랑에 코바늘을 사용하여 한 땀 한 땀 재료들을 엮는 신체의 움직임과 다양한 재료를 통해 느껴지는 손끝의 감각들은 아지랑이처럼 마음속 깊이 평화로움을 피워냅니다.
<알록달록 몽글몽글> 전시는 어렵고 접근하기 힘든 예술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시간을 제공하며 관람객의 참여에 의해 완성됩니다. 알록달록 마음을 탐험하는 <마음을 탐험하는 감정 그리드 Emotion grid>, <그날의 맛 Taste of the day>부터 몽글몽글 손끝의 감각을 느끼며 완성해가는 초록정원 <초록물결 초록숲 Green wave green weave>까지 나를 알아가는 유쾌한 체험 전시를 통해 보고 듣는 것 이상의 즐거운 에너지를 갖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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