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거대한 팬데믹을 거친 이후, 우리의 주거공간은 일과 휴식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개인의 취향이 보다 강하게 묻어나는 장소로 변모했습니다. 타인의 시선보다는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나만의 감성을 담은 물건들을 공간 속에 수집하고자 하는 지금의 트렌드는 더욱 적극적으로 예술을 일상적 공간으로 끌어들여 그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미술 작품과 빈티지 가구를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대구신세계갤러리의 Art and Furniture: everywhere展은 획일화 되지 않은 공간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여 일상 속 새로운 취향을 찾아가는 특별한 큐레이션을 제안합니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최병소, 이배, 이명미, 샌 정의 작품을 비롯하여 찰스 앤 레이 임스, 아일리 그레이, 조 콜롬보, 안토니오 차테리오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빈티지 가구 컬렉션을 한 자리에 선보입니다. 20세기 모더니즘 디자인 미학과 당시의 수공예적 기술이 결합된 빈티지 가구들, 그리고 아티스트들의 예술론이 담긴 원화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치를 더해갑니다. 예술이 삶에 녹아 든 풍경을 전하는 이번 전시에서 가구와 미술품이 어우러진 공간을 찬찬히 감상하고, 각자가 추구하는 취향과 안목을 발견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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