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갤러리 인천점은 겨울에 대한 기억와 인상을 다채로운 관점과 방식으로 보여주는 전시를 엽니다.
이 전시에 김다영, 박진희, 오유경, 이명호, 이상원, 최수환 6명의 작가들이 참여합니다. 일상 속에 발견되는 사물들을 미술의 독특한 재료로 사용한 작품을 볼 수 있는데, 전구 속에 조명을 달고 캐릭터들을 형상화하여 따뜻한 겨울 동화 속 풍경을 만들어낸 김다영의 설치는 관람자들에게 크리스마스, 연말파티의 기억을 회상시킵니다. 작가 김다영에게 주요 재료인 전구는 빛으로 공간을 인지하게 만드는 매개체로서 하나의 세상을 담고 있습니다.
천연 재료인 밀랍, 흰색의 작은 레고로 뜨개질과 블록쌓기의 과정이 보이는 박진희의 작업은 패브릭, 레이스를 만들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작가는 따뜻한 느낌의 직물을 보호, 치유의 의미를 지닌 밀랍으로 덮는 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존재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을 담습니다.
전시장 안에서 설경, 스키장, 리조트 등의 겨울 풍경도 즐길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테마로 한 이상원 작가의 회화에 겨울 레저와 여가를 활기차게 즐기는 인간 군상이 있습니다. 이명호 작가의 경우, 설경 속 나무 뒤에 흰 천을 배경으로 두고 이를 사진 찍는 작업을 통해 평범한 것을 낯설고 새로운 피사체로 마주하게 합니다.
이색적인 설치 작품으로 최수환 작가의 <Glass Christmas Tree>는 무수히 많은 유리잔을 쌓아 올려 만들었습니다. 작가는 비어지고 투명한 것,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서 공간을 가득 채우고, 그 안에서 더 많은 이야기들이 읽혀지게 합니다. 한편 관람자들은 오유경의 리스 설치 작품과 함께, 전시기간 중 상시로 체험존 ‘소망 트리 장식하기’를 통해 연말연시 각자의 바람들을 기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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