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신세계갤러리 인천점은 ‘집’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를 통해 가정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는 <공간의 시학>에서 집을 “우리의 최초의 세계”이자 “행복한 공간”으로 규정했고, 영국의 시인 T.S.엘리엇(Thomas Stearns Eliot)은 “집은 한 사람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굳이 이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는 집의 중요함을 알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집은 보호받고 생활하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가족과 정신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곳이자 시간이 흐름에 따라 축적되는 흔적과 추억의 공간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집은 외형만큼이나 그 의미도 다양하게 변모하였고, 집에 사는 우리 자신만이 아니라 사회와 시대의 모습도 함께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너무 익숙해져서 살펴보지 않았던 ‘집’이라는 존재와 그 일상에 대해 새롭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작가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관점의 ‘집’을 통해 집은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되짚어보고, 스스로에게도 질문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집에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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