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퍼 김영철(331: Young)의 영국 거리와 패션 사진전
사진은 도시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19세기 말 으젠느 앗제가 현대화되는 프랑스 파리의 곳곳을 촬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도시의 거리(Street)는 건축물, 산책하는 사람들, 상인들, 연인들 등 끊임없이 다양한 소재를 제공하며 수많은 사진가들의 눈을 사로잡아왔습니다.
김영철(331:Young)은 런던의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 스타일과 런던 특유의 분위기를 촬영했습니다. 거리에서 홀로 사진을 촬영하는 일은 사진가에게 익명성과 고립감을 주지만, 한편으로는 촬영하는 대상과 연결되는 느낌과 유대감을 주기도 합니다. 그는 카메라를 친구삼아 거리로 나와, 그 친구를 통해 다른 사람과 모습을 만나면서 자신을 돌아보며 위로받고 즐거움을 얻었을지 모릅니다. 이렇게 촬영된 사진 속 사람들의 표정, 제스쳐, 풍경, 패션에는 그의 호기심과 친근한 관심이 배어있으며, 연출되지 않은 모습에서 스트리트 포토그래피의 자유로움과 일상의 미가 드러납니다.
런던 거리 사진과 함께 펨브룩이라는 영국의 작은 마을 펨브룩에 관한 사진도 전개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런던과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는 펨브룩. 이 두 도시의 대조되는 분위기를 촬영한 사진에는 공간과 사람을 포착한 것을 넘어 개인의 삶, 사회와 시대의 모습과 연결되는 김영철의 또 다른 시각이 숨겨져 있습니다.
김영철은 촬영한 사진들을 ‘331:Young’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SNS에 소개하며 온라인상의 수많은 대중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확장되어가는 소셜 네트워크라는 또 다른 거리에서 펼쳐지고 있는 그의 활동은 사진 매체가 지닌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합니다.
<Coming and Going> 전시에서는 그의 카메라가 아니었다면 사진으로 기억되지 못하고 덧없이 사라졌을 다양한 순간과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김영철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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