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Dressed, New York Way
라파예트 148 뉴욕
현대 여성을 대변하는 미국 럭셔리 브랜드, 라파예트 148 뉴욕이 신세계백화점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다.
뉴욕이라는 도시가 빚어낸 세련미의 정수가 바로 여기 있다.
현대 여성에게 옷은 그저 단장의 도구가 아니다. 다양한 역할을 바삐 오가는 도시의 하루 속에서 ‘나’다움을 지켜주는 가장 사적인 언어다. 라파예트 148 뉴욕은 그 언어를 솜씨 좋게 풀어내는 럭셔리 브랜드다. 브랜드 이름은 1996년 디어드리 퀸(Deirdre Quinn)과 공동 설립자 순 옌 시우(Shun Yen Siu), 이다
시우(Ida Siu)가 처음으로 둥지를 튼 소호의 주소에서 비롯됐다. 라파예트 148 뉴욕은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해 운영되는 모던 아메리칸 럭셔리 하우스다. 이른바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 여성에게 필요한 옷장 그 자체다. 화이트 셔츠와 블레이저 같은 비즈니스 스타일부터 특별한 날을 위한 이브닝드레스, 여유로운 주말에 최적화된 일상적 아이템까지 삶의 모든 순간을 다룬다.
“여성들이 자신의 힘을 인식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사명 아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밀리 스미스(Emily Smith)는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실용성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모던 클래식의 미학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결코 단조롭지 않은 실루엣의 컬렉션을 완성한다.
클래식한 화이트 셔츠에 트롱프뢰유 프린트를 얹거나 날카롭게 재단된 블레이저에
부드러운 드레이핑 디테일을 추가하는 식이다.
이 한 끗의 긴장감이야말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밀리 스미스가 20년 넘게 라파예트 148 뉴욕에서 다듬어온 세련미의 정수라고 정의할 수 있다.
writerLee SomineditorJung Soonyoung
한 벌의 옷이 확장한 세계
브랜드의 정체성을 완성하는 건 바로 ‘품질’이다. 창립자 디어드리 퀸이 절대 타협하지 않는 철학이기도 하다. 이들이 말하는 품질은 단순히 좋은 소재나 정교한 디자인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 이면에는 철저한 제작 시스템이 있다. 라파예트 148 뉴욕은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에 디자인 본사를, 공동 설립자 순 옌 시우의 고향인 중국 산터우에 자체 제조 시설과 아틀리에를 둔 수직적 구조로 운영된다.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브랜드에서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아온 신뢰가 지금 라파예트 148 뉴욕을 지탱하는 단단한 토대가 됐다.
라파예트 148 뉴욕은 이제 옷을 넘어 예술과 문화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행보는 이탈리아 베니스 유산 보존을 위해 활동하는 자선단체 세이브 베니스와의 파트너십이다. 브랜드는 2023년
베니스 리도의 산타 마리아 아순타 교회에 소장된 화가 줄리아 라마(Giulia Lama)의 18세기 초 걸작 <기도하는 성모> 복원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후원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밀리 스미스는 해당 협업에서 받은 영감을 2025 리조트 컬렉션과 캡슐 컬렉션으로 녹여내며 예술과 패션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일깨우기도 했다. 아울러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여성들이 라파예트 148 뉴욕의 비전에 힘을 보탰다. 브랜드의 앰배서더 매기 질렌할(Maggie Gyllenhaal)은 2023년, 세이브 베니스가 주최한 연례 무도회에 라파예트 148 뉴욕의 2023 F/W 컬렉션 룩을 입고 등장했고, 세이브 베니스 디렉터 멜리사 콘(Melissa Conn)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에 자리한 디자인 스튜디오를 방문해 그 연대를
이어갔다. 이토록 다양한 방식으로 현대 여성의 아름다움과 힘을 전해온
라파예트 148 뉴욕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층에 국내 첫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다. 2025 F/W 컬렉션과 2026 RESORT 컬렉션, 브랜드 핵심 아이템으로 구성된 이번 공간은 라파예트 148 뉴욕의 철학과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한다. 그 도시적 감각에서 묘한 친밀함을 느끼며 라파예트 148 뉴욕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밀리 스미스와 옷과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Q 라파예트 148 뉴욕에 합류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브랜드는 어떻게 변화했으며,
변하지 않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라파예트 148 뉴욕은 맞춤 의류를 만들던 작은 아틀리에에서 출발해 1990년대 뉴욕의 미니멀리즘 철학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어요. 많은 게 변했지만 브랜드의 본질인 완벽한 재단과 장인 정신은 변함없이 그대로입니다.
Q 라파예트 148 뉴욕의 디자인은 균형감이 특히 돋보여요. 고급스럽지만 실용적이고, 실험적이면서도
절제돼 있죠. 그 비결이 무엇일까요?
A 라파예트 148 뉴욕의 강점은 ‘모던 클래식’이에요. 하지만 누구도 단조로운 옷을 원하진 않죠.
그래서 우리는 트렌치코트, 화이트 셔츠, 블레이저, 스웨터 등 고전적 아이템을 실험적으로 재해석합니다.
무엇보다 옷은 감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운 소재에서 시작하면 모든 것이 쉬워집니다.
소재를 이해하고 존중하면 형태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거든요. 종종 원단이나 실이 우리에게 “나는 이런 옷이 되고 싶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요.
Q ‘현대적 여성상’은 라파예트 148 뉴욕과 늘 함께 언급됩니다. 오늘날의 라파예트 148 뉴욕 여성을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A 다채롭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여성입니다. 고객을 직접 만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큰 영감을 받는데요.
그들은 세상을 깊이 있는 목적의식으로 바라봐요. 지성과 힘, 여성스러움과 우아함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고요.
이 모든 걸 아주 자연스럽게 해내죠. 그런 삶에는 그에 걸맞은 옷이 필요합니다. 시대를 초월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힘주지 않고도 세련된, ‘목적이 있는 스타일’이요.
Q 여성 디자이너가 만든 여성복에는 늘 특별한 디테일이 있습니다.
옷을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모든 옷은 보기에 좋은 만큼 입었을 때도 기분 좋아야 합니다. “예뻐 보이려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라는 건 라파예트 148 뉴욕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개념이에요. 그리고 저는 옷 입는 걸 정말 좋아해요. 직접 입어보는 것도,
고객이나 친구들과 함께 스타일링하는 것도 즐기죠. 경험상 거울로 봤을 땐 멋져 보이는 옷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때가
있더군요.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었죠. 그래서 팀에 항상 강조합니다. 좋은 소재로 시작해서 제작 과정·구조·핏·디테일
심지어 포켓 같은 작은 부분까지도요!
Q 디자이너로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언제인가요?
A 디자인은 ‘관계’ 같아요. 사랑과 도전이 공존하거든요. 시작은 언제나 설렙니다. 일종의 신혼기죠.
새하얀 캔버스 앞에 섰을 때처럼 아이디어가 샘솟고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계획대로 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원단이 예상과 다르거나 구상했던 실루엣이 구현되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모든 과정을 사랑해요.
장인 정신, 일에 대한 애정, 문제를 해결하는 집중력 그리고 창의성. 이 모든 게 어우러 졌을 때 마침내 하나의 결과물이
탄생하죠.
Q 현대 여성에게 ‘좋은 옷’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여성이 입은 옷입니다. 그런 스타일에서는 자신감이 느껴지거든요.
이 현대 여성은 트렌드를 좇지 않는 대신 자연스럽게 우아하고 시크한 룩을 선호하죠. 과하진 않지만 존재감이 있어요.
설령 노력을 기울였더라도 ‘애쓴 티’가 나지 않죠. 현대적 스타일은 단순함에서 피어나는 품격이에요.
유행보다는 오래 입을 수 있는 품질 좋은 아이템에 투자하는 거죠.
Q 이번 팝업 스토어의 콘셉트와 제품 구성은 무엇인가요?
A 라파예트 148 뉴욕의 DNA를 담은 공간이에요. 짙은 우드 톤, 미니멀한 구조, 세심하게 엄선한 미드센추리 가구까지,
모든 요소에 브랜드의 미학이 담겨 있죠.
이번 팝업에는 ‘뉴욕의 유니폼’을 서울로 가져왔어요.
라파예트 148 뉴욕의 클래식 아이템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디자인이죠.
Q 특히 2025 가을 컬렉션에서는 프린지나 드레이핑 같은 다양한 디테일이 눈에 띕니다.
A 이탈리아 원단 파트너와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해왔어요. 실루엣을 디자인하기 전에 먼저 그들과 함께 원단을 찾고 개발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번에는 이 협업의 의미를 좀 더 제대로 기념하고 싶어서 컬렉션 전반에 걸쳐 텍스타일 디자인을 한층 과감하게 확장하고 강조해봤죠.
Q 한국 소비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나요?
A 제가 정말 좋아하는 캐시미어 세트가 있어요. 캐시미어 소재 팬츠와 터틀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말 여행에 완벽한 룩이에요. 캐시미어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소재이기도 한데, 특히 라파예트 148 뉴욕의 캐시미어
원사는 품질이 정말 탁월합니다.
Q 최근 가장 큰 영감을 준 게 있다면요?
A 뉴욕 허드슨 밸리에 작은 집을 마련했어요. 도시에서 멀지 않지만 산과 강이 어우러진 정말 아름다운 곳이죠.
맨해튼에서 25년 가까이 살다 보니 이런 자연이 제 상상력을 새롭게 자극하더군요. 꽃을 만지고 자연이 만들어내는
색의 조합과 형태를 관찰하게 됐는데, 그 경험이 컬렉션에 새로운 질감을 더했어요.
Q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영역이 있나요?
A 더 다양한 글로벌 고객층으로 영역을 넓히고, 브랜드로서 예술 분야와 한층 더 깊이 교류를 이어가고 싶어요. 옷을 전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고 디자이너로서 시야를 확장하게 만들어주거든요. 예술가의 작품 세계를 존중하면서 브랜드의 정체성과도 연결될 수 있는, 그런 의미 있는 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옷장에 한 벌쯤은 꼭 갖춰야 할 아이템을 뽑아주세요. 혹시 화이트 셔츠일까요?
A 네, 맞아요! 모든 여성의 옷장에는 최소 한 벌의 완벽히 구조적인 화이트 셔츠가 있어야만 해요.
잘 재단된 품질 좋은 화이트 셔츠는 어떤 룩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시크함을 더하는 최고의 아이템이니까요.
저는 이미 옷장 한가득 갖추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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