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주목해야 할 패션 키워드
새로운 계절의 포문을 열며, 이번 시즌 주목할 만한 트렌드 키워드를 모아 소개한다.
어느새 피부를 스치는 바람이 시원해지고 옷장 속 풍경도 변화를 예고하는 때, 패션 하우스들은 한발 앞서 새 시즌의 트렌드를 제시했다. 세계 주요 도시의 런웨이를 수놓은 2025 F/W 컬렉션은 그 어느 때 보다 다층적인 감성과 시대를 넘나드는 상상력으로 가득했다. 1960년대 레이디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어 과거의 전통적 여성상을 비틀고 재정의하는가 하면 1990년대 미니멀리즘을 대표한 아이템인 펜슬 스커트, 2000년대 액션 영화 속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에비에이터 선글라스가 다시 돌아오기도. 실루엣은 보다 더 대담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진화했으며, 여러 소재의 주얼리를 믹스하는 등
컬렉션 룩 곳곳에 시선을 사로잡는 집요한 디테일이 가득했다.
오랫동안 패션계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인조 모피 소재의 당당하고 화려한 귀환까지,
과거와 미래를 교차하며 각자만의 방식대로 하우스의 역사를 이어갔다.
그 어느 때보다 멋 부리기 좋은 계절, 컬렉션 속 장면을 따라가며 리얼 웨이에 적용 할 만한
가을 스타일링의 해답을 찾아본다.
1 Faux Fur Code
인조 모피에 대한 끈질긴 고찰을 마친 듯,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페이
크 퍼 아이템이 컬렉션을 장악했다. 퍼 베스트, 밍크 머플러, 모헤어
백 등 환경과 자연에 부담을 주지 않는 소재를 활용한 룩이 F/W 시즌
의 서막을 알렸다. 어느 때보다 다양한 퍼 아이템의 활약이 돋보인 가
운데, 1990년대 브루클린의 화려한 시대 분위기를 담아낸 디스퀘어
드의 컬렉션에서는 보디슈트 위 파워 숄더 형태의 퍼 코트를 매치하
는가 하면, 케이트는 시크한 크롭 시어링 재킷을 선보였다. 풍성한 퍼
후드를 무심히 걸친 돌체앤가바나의 룩과 메시 소재의 드레스 위로
길게 늘어뜨린 방울 장식 해트가 돋보이는 아크네 스튜디오의 룩에서
는 자유롭고 당당한 여성의 단면을 발견할 수 있다.
FENDI
백 • 1천2백만원대
인조 모피에 대한 끈질긴 고찰을 마친 듯,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페이
크 퍼 아이템이 컬렉션을 장악했다. 퍼 베스트, 밍크 머플러, 모헤어
백 등 환경과 자연에 부담을 주지 않는 소재를 활용한 룩이 F/W 시즌
의 서막을 알렸다. 어느 때보다 다양한 퍼 아이템의 활약이 돋보인 가
운데, 1990년대 브루클린의 화려한 시대 분위기를 담아낸 디스퀘어
드의 컬렉션에서는 보디슈트 위 파워 숄더 형태의 퍼 코트를 매치하
는가 하면, 케이트는 시크한 크롭 시어링 재킷을 선보였다. 풍성한 퍼
후드를 무심히 걸친 돌체앤가바나의 룩과 메시 소재의 드레스 위로
길게 늘어뜨린 방울 장식 해트가 돋보이는 아크네 스튜디오의 룩에서
는 자유롭고 당당한 여성의 단면을 발견
할 수 있다.
2 Multistrand Layering
많을수록, 겹칠수록 근사하다. 올가을은 주얼리를 풍성하게 레이어링하는
방식에 주목해 보자. 진주와 체인, 골드와 우드 등 물성과 질감이 상반되는 소재를 섞어서 조합하면 손쉽게 이번 트렌드 반열에 탑승할 수 있다.
이미 여러 시즌 레이어드된 디자인의 패션 주얼리를 출시한 샤넬은
화이트 펄을 베이스로 더블 C 로고 펜던트를 장식해 지루할 틈 없는
네크리스를 선보였다. 한편 컬러를 믹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우스의 정체성인 고대 신화와 원시적 분위기를 살려 호박색 원석과
튀르쿠아즈를 사용한 에트로 컬렉션의 에스닉한
뱅글 스타일링을 참고해보자.
CHANEL
네크리스 • 모두 가격 미정
브레이슬릿 • 가격 미정
1. Etro / 2. ANN DEMEULEMEESTER / 3. CHLOÉ
3. Aviator Sunglasses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출시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선글라스 트렌드. 패션 하우스들은 파일럿을 위해 만들어진 역사를 지닌 에비에이터 선글라스를 다시 찾았다. 자외선과 적외선이 어떤 각도에서
들어와도 차단할 수 있는 오버사이즈와 얇은 철제 프레임이 특징으로,
끌로에는 정석적인 에비에이터 디자인과 브라운 컬러 렌즈를 활용해
매니시한 분위기를 살렸다.
비교적 두꺼운 레오파드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매치한 니나 리치는
컬렉션 룩에 빈티지한 매력을 배가했고, 앤 드뮐미스터는 눈이 비치지 않는
블랙 틴트 선글라스를 선택해 시크한 그런지 룩의 방점을 찍었다.
올가을에는 에비에이터 선글라스를 툭 걸쳐 시력 보호와 스타일을
모두 챙겨보자.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선글라스 • 66만원
4 Hourglass Pencil Skirt
1990년대 미니멀리즘을 대표했던 펜슬 스커트가 컴백 했다.
곧고 좁은 라인과 무릎을 웃도는 단정한 길이감은
그 시절 정숙한 여인 특유의 담백한 스타일을 환기시킨다.
이번 시즌 하우스들은 컬러와 소재, 디자인적 요소로 변주를 줘
새로운 해석을 선보였다. 매끈한 레더, 새틴 소재 위로 잡히는
자연스러운 주름이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연출한 지방시와 생로랑의
컬렉션 룩을 보면 다시 돌아온 펜슬 스커트 열풍은
지루함과는 거리가 멀다.
5 Checkmate
긴 역사만큼 무궁무진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체크 패턴이 강세다.
타탄, 깅엄, 하운드투스 등 이번 시즌에는 다채로운 체크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자벨 마랑의 런웨이 룩을 보면 알 수 있듯 체크는
클래식한 스타일뿐만 아니라 펑키하거나 관능적인 무드로도
풀어낼 수 있는 전천후 패턴이다. 리얼웨이에 적용하고 싶다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룩에 포인트 액세서리로
활용하거나 반항미 넘치는 풀 패턴 체크 스커트를 과감히 선택해볼 것.
6 Cool Beret
품위를 더해주는 베레 스타일의 해트가 대세다.
짧은 챙과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볼륨감 있는 실루엣은 의외로 어떤 얼굴형에도 잘 어우러진다. 게다가 우아한룩뿐만 아니라 캐주얼한 스타일과도 궁합이 좋다는 점! 데님이나 레더 재킷 등 힙한 무드의 아우터와
매치한 색다른 스타일링에 도전해볼 것.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에서 영감받은 로저 비비에의 브로쉬 비비에 컬렉션 베레는 포근한 버진 울 소재에
크리스털 버클이 더해져 올가을 데일리 모자로 제격이다.
베이지나 블랙, 그레이 등 모노톤 컬러를 선택해 계절감을 더해보자.
ROGER VIVIER• 해트 • 97만원
7 Soft Big Bag
컬렉션에서도, 리얼 웨이에서도 빛을 발하는 빅 백.
넉넉한 사이즈가 어떤 스타일에서도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낸다.
그중에서도 부드럽고 유연한 가죽 소재로 자유로운 폴딩이 가능한
오버사이즈 백이 이번 시즌 트렌드로 떠올랐는데,
느슨하게 옆구리에 끼거나 자연스럽게 접어 들면 여유롭고 쿨한
애티튜드를 자아낸다.
8 Evening Gloves
더 이상 이브닝 장갑을 포멀 룩에만 국한하지 말 것.
이번 시즌 유독 길게 올라오는 길이로 우아한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팔 절반 이상을 덮는 디자인이 은은하게 섹시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그중 아이코닉한 트위드 소재를 사용한 샤넬의 룩이 관전 포인트!
9 Scarf Play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스카프 트렌드가 정점에 올랐다.
스타일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줄 무궁무진한 활용법을
바로 지금 익혀두고 요긴하게 활용해보자.
목에 두르는 고전적 방식도 묶는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트리트 신에서 가장 핫한 스타일은 커버업 형태로
허리에 스카프를 접어 두르는 것.
강렬한 컬러나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면 더할 나위 없다.
유행의 중심에 있는 얼굴을 폭 감싸는 스타일링도 한번쯤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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