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DY INCENSE
2019/9 • ISSUE17
마른 나무에서 퍼져나오는 묵직한 향부터 부드럽게 감싸는 관능적인 향까지, 다양한 매력을 품은 우디 계열 향수 리스트.
editorSong Yujung
향수는 향의 종류와 비율에 따라 플로럴, 시트러스, 우디, 오리엔탈 등 크게 일곱 가지 계열로 나뉘는데, 그중에서도 나무를 베이스로 한 우디 향수는 차분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전해 가을에 특히 인기가 높다. 대표적으로 샌들우드, 삼나무, 베티베르, 파촐리 향 등이 우디 계열에 속한다. 베티베르는 인도가 원산지인 풀의 뿌리줄기에서 추출한 오일로, 달콤하면서도 톡 쏘는 향이 특징이다. 열대지방에서 자생하는 샌들우드는 나무의 몸통과 뿌리를 빻아서 증류하는 방식으로 오일을 만들며, 유혹적인 향을 지녀 향수 원료로 주로 쓰인다. 허브의 한 종류인 시더우드는 상쾌하고 그윽한 나무 향으로 신경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다.시더우드를 활용한 대표적인 향수로는 분더샵 퍼퓸의 버베니트를 꼽을 수 있는데, 청량한 첫 향을 지나 잔잔하게 남는 흙 내음이 신선한 자극과 안정감을 준다. 이처럼 같은 우디 계열이라 해도 어떤 나무를 베이스로 제조했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향을 자아내는 것. 나무 특유의 씁쓸하고 묵직한 냄새를 일반적인 우디 향으로 떠올렸다면, 올가을엔 신세계백화점에서 제안하는 향수로 색다른 우디 노트의 매력을 발견해보는 건 어떨까.
BOONTHESHOP PERFUME by LA PERVA
신선한 허브가 가득한 숲길을 걷는 듯 상쾌한 향과 묵직한 흙 내음이 어우러진 버베니트•
100ml, 24만 8천원
MEMO by LA PERVA
은은한 장미 향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퍼지는 고급스러운 가죽 향이 인상적인 프렌치 레더 • 75ml, 31만원
BVLGARI PARFUMS
신비한 플로럴 향과 블랙 머스크, 우디의 조화가 매력적인 골데아 더 로만 나이트 •
75ml, 16만5천원
CHOPARD
크리미한 샌들우드와 매혹적인 로즈가 어우러져 관능적인 향을 풍기는 자스민 모골 •
100ml, 39만5천원
KILIAN by LA PERVA
1907년 클림트의 작품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깊이 있고 육감적인 향의 우먼 인 골드 • 50ml, 34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