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 말 대신 몸짓으로 마음을 전합니다. 그중에서도 강아지와 고양이는 꼬리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반가울 땐 꼬리를 활짝 흔들고, 기분이 좋을 땐 꼬리를 높이 세웁니다. 불안하거나 두려울 때는 꼬리를 다리 사이로 숨기거나 몸에 감으며 마음을 닫기도 합니다. 이처럼 꼬리는 사랑의 신호이자 마음의 안테나입니다. 우리는 그 움직임을 살피며 반려동물의 마음을 이해하고 응답합니다. 이것이 바로 반려동물과의 사랑의 시작입니다.
Tails & Love는 꼬리(Tails)로 감정을 전하는 반려동물과, 그들과 나누는 사랑(Love)에 관한 전시입니다. 이들은 삶의 동반자로서 기쁨을 함께하고, 슬픔을 감싸며 말보다 깊은 사랑과 위로를 건넵니다. 전시는 그러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따뜻한 일상과 위트 있는 상상을 담고 있습니다. 전시에 참여하는 그노, 류은지, 문경의, 박장호, 스튜디오앤캣, 안지용, 이나영, 이준영, 이지희, 카에데 마치코, 황혜선 작가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섬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며, 반려동물을 향한 애정과 시선을 보여줍니다.
문경의, 이나영, 카에데 마치코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의 장면을 포착합니다. 각각 유화와 흑백 실크스크린, 나무에 아크릴 채색 등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된 작품은 따뜻하고 친근한 그들의 모습을 다채롭게 보여줍니다. 그노와 류은지의 작품은 강아지와 고양이가 사람처럼 행동하는 유쾌한 상상을 담고 있습니다. 두 발로 서서 사람을 안아주거나, 요리를 해주는 모습에서는 큰 위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앤캣, 안지용, 이지희는 각각 나무, 스테인리스, 종이로 강아지와 고양이를 조각합니다. 나무의 따뜻한 질감과 견고한 스테인리스, 가볍고 유연한 종이로 표현된 동물 조각은 그 존재감과 감정의 결을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박장호와 황혜선의 그림과 조각 속 개와 고양이는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옵니다. 익살스럽고 과장된 묘사, 검정 채색과 실루엣으로만 이루어진 표현은 그 존재감을 또렷하게 부각시키며, 쉽게 잊히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게 합니다. 이준영의 고양이를 위한 조각품은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고양이의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전복의 시도를 통해 함께 사는 세계의 구조를 다시 묻습니다.
Tails & Love는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만 보여주는 전시가 아닙니다. 반려동물을 향한 애정과 책임, 생명을 바라보는 존중의 시선을 함께 나누는 자리입니다. 특히,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이어지는 세계 고양이의 날(8/8), 개의 날(10/1), 동물 보호의 날(10/4)을 기념하며, 반려동물을 시작으로 모든 동물의 생명과 권리를 돌아보고, 그들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환기합니다. Tails & Love 전시와 함께 반려동물과 나누는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공존의 가치를 나누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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