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초록이 산과 들을 물들이고 햇살이 따사로운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대지의 기운이 생동하는 봄을 맞이하여 대전신세계갤러리는 저마다의 방식과 소재로 봄의 기운을 담아낸 여섯 명의 작가들과 함께 신춘기획전 <상상정원>을 기획하였습니다. 회화, 판화, 일러스트, 그리고 미디어와 설치까지 다양한 장르와 매체로 구현한 작품들로 채워진 ‘상상정원’은 작가들의 사유와 감성이 담긴 특별한 정원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냥송이 작가의 일러스트 속 나른한 봄기운을 닮은 고양이들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작가의 자아가 투영된 작품 속 냥이들은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우리에게 기쁨과 위로를 줍니다. 사랑의 모습들을 표현한 퍼엉 작가의 애니메이션은 봄꽃이 흩날리는 거리의 온기와 설렘을 전해옵니다. 김서울 작가의 겹겹이 중첩된 필름들이 만들어낸 식물은 쏟아지는 햇살에 초록의 기운을 뿜어내며 싱그러움을 발산합니다. 우리 곁에 가장 익숙한 자연, 정성스레 기른 소소한 반려 식물들은 지친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듯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흐드러진 꽃이 핀 풍경을 재현한 이이정은 작가의 작품 앞에서 작가가 감각한 봄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봅니다. 이수진 작가가 만들어낸 꽃으로 뒤덮인 상상 세계 속을 헤엄치는 꽃 고래의 몸짓은 봄의 경쾌함으로 우리를 압도합니다. 완연한 봄의 정취를 그려낸 김민주 작가의 작품은 연못으로 풍덩 뛰어들어 보고 정자에서 숨을 고르기도 하며 우리의 숨 가쁜 삶에 쉼과 사유를 제안해 옵니다.
형형색색 다채로운 봄의 이야기가 있는 <상상정원>에서 안온한 산책과도 같은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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