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영하를 오가는 추위는 우리의 마음마저 꽁꽁 얼릴 듯합니다. 하지만 겨울에 더욱 따뜻하게 느낄 수 있는 온기가 있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처럼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따뜻함, 캐럴과 장식으로 한껏 차려입은 크리스마스 거리의 화려함,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함께 하는 모임의 분위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코코아가 담긴 머그잔으로 차가운 손을 녹이거나, 보일러가 따뜻하게 데워 놓은 이불 속으로 파고들 때 느껴지는 소중한 온기도 빼놓을 수 없지요.
광주신세계갤러리는 겨울에 온기를 더하고자 기획전 《아트 홀리데이: 겨울의 온기》를 개최합니다. 이 특별한 축제에는 골드원, 냥송이, 드로우주, 쉬시턴, 싸비노, 져니, 지야솔, 최지선, 퍼엉 작가가 함께합니다. 디자인, 일러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9인의 작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담아낸 겨울의 풍경을 선보입니다. 작품들은 때로는 눈 덮인 숲에서 함께 눈사람을 만들며 눈의 계절을 즐기기를 제안하기도 하고, 때로는 아늑한 실내에서 진행되는 소박한 파티에 초대하기도 합니다.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는 어떤가요?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을 한 작품씩 살펴보신다면 마치 트리 밑에 쌓인 크리스마스 선물의 포장지들을 벗겨내듯 행복이 이어질 것입니다.
전시장에는 수채화, 석판화, 디지털페인팅 등 다채로운 기법으로 제작된 일러스트 작품들이 전시되며, 갤러리 안쪽의 영상룸에서는 퍼엉 작가의 애니메이션과 함께 참여 작가님들의 작업 과정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전시는 져니 작가와 싸비노 작가의 작품과 골드원 작가의 연출물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쇼윈도를 넘어 1층 광장 아트월까지 이어지며 백화점에 겨울의 온기를 전합니다. 올겨울 《아트 홀리데이: 겨울의 온기》展이 갤러리 찾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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