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세대 영국 개념미술의 대표주자인 마이클 크레이그-마틴(Michael Craig-Martin, 1941-)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미국 예일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후 1960년경부터 유럽에서 활동했다. 특히 1974년에서 1988년까지 그리고 1994년에서 2000년까지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 교수로 재임하는 동안 오늘날 세계적인 작가로 부상한 데미안 허스트를 비롯한 영국의 젊은 예술가(Young British Artists) 그룹의 작가들을 지도함으로써 영국 현대미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기여한 핵심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2001년에는 미술 발전에 대한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인 CBE (Commander of the British Empire)를 받은 바 있다.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을 미술계의 정점에 서게 한 그의 1970년대 작품인 '참나무(An Oak Tree)'는 갤러리 벽면에 사물 자체에 우선하는 작가의 의도를 선언한 텍스트와 함께 물이 담긴 1개의 유리잔을 올려놓은 선반을 설치한 것으로 영국 개념미술의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후 작가는 다양한 매체의 조각 설치 작품을 제작했으며 1990년경부터 뚜렷한 윤곽선과 화려한 색상의 일상용품들이 등장하는 평면화 또는 벽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작품은 마이클 크랙 마틴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장소적인 특성을 고려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