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영위하는 공간에 대하여
2019/11 • ISSUE 19
writorJang Dongsuk 〈뉴필로소퍼〉 편집장, 출판평론가
묵상
승효상/돌베개
삶이 곧 수도, 〈묵상〉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유현준/을유문화사
도시라는 새로운 상상력
코르뷔지에 넌 오늘도 행복하니
에이리 가족, 네임리스건축/안그라픽스
일부러 덜 완성된 집에 사는 행복
아파트에 살 수 없다고 생각한 가족이 있다. 에이리 가족은 결국 집을 짓기로 했고, 젊고 촉망받는, 하지만 주택 설계 경험은 전무한 네임리스건축을 만나 ‘아홉 칸 집’을 지었다. 하지만 완성된 집은 “어색하고 생경한” 공간이었다. “미완의 집”이었기 때문이다. <코르뷔지에 넌 오늘도 행복하니>는 한 가족이 집을 짓고 그곳에 살게 되면서 변화된 삶을 기록한 책이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나눈 이야기부터 준공 이후 가족이 “일부러” 덜 완성된 집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크다.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까 싶은 공간이지만, 에이리 가족은 누구보다 생기 넘친다.
보이지 않는 집
백희성/레드우드
미래 건축을 위한 새로운 상상력
건축가 백희성은 8년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며 아름다운 집을 만날 때마다 “당신의 집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편지를 우편함에 넣었다. 그렇게 성사된 인터뷰 아닌 인터뷰를 통해 백희성은 건축가는 “조금 부족한 공간”을 만들 뿐 “나머지를 추억과 사랑으로 채우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약간의 허구를 덧붙여 소설적 구성을 선택한 <보이지 않는 집>은 건축 혹은 집이 인간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 영향을 극복하고 사람들은 어떤 행복을 찾아가는지 보여준다. 책의 두 주인공은 미래 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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