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의 하이 주얼리 하우스
부첼라티
2019/11 • ISSUE 19
정교한 장인 정신을 이어온 이탈리아 하이 주얼리 브랜드 부첼라티의 스토리.
editorLee Hyeyoung
완성도 높은 이탈리아 하이 주얼리 하우스
1919년에 창립자 마리오 부첼라티Mario Buccellati가 밀라노 라르고 산타 마리게리타Largo Santa Margherita 거리에 부티크를 오픈하며 탄생한 부첼라티가 올해 1백 주년을 맞았다. 이후 1950년대 뉴욕 5번가에 부티크를 추가로 오픈,1979년에는 주얼리의 수도인 파리 방돔 광장에 입성하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하이 주얼리 하우스로 자리 잡은 부첼라티는 견고한 장인 정신과 아름다운 디자인, 소량 생산을 통한 마스터피스 컬렉션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0년에는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Buccellati: Art in Gold, Silver and Gems〉전을 개최하며 브랜드의 예술적 가치를 알린 바 있다. 이후 화려하고 유니크한 스타일의 칵테일 링, 실버 소재를 활용한 곤충 모티프 브로치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아름다운 컬렉션으로 브랜드 고유의 스타일을구축했는데, 최근 주얼리 하우스들이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주얼리를 선보이는 데 반해 부첼라티는 지금까지도 전통적인 이탈리아 스타일의 가치를 이어 흔하지 않은 원석과 유려한 색감으로 독보적인 매력을 표현한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아틀리에 대장장이들의 전통 기법에서 영감을 받은 하우스 시그너처 각인 기술도 브랜드가 지금까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등 브랜드의 본류인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는 물론 파리, 런던, 두바이, 베이루트, 뉴욕, 홍콩, 도쿄, 베이징 등 전 세계 부티크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4년 론칭한 분더샵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화려한 원석을 사용해 세심한 세공을 거쳐 완성한 유니크한 피스는 하이 주얼리의 가치를 아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 부첼라티
철저한 장인 정신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철학이 브랜드의 근간이 되었는데, 희귀하고 고귀한 아름다움에 대한 집념은 독특하고 비현실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밀라노 거리의 화려함에 독특한 세공법을 더해 독자적인 디자인을 완성한 것. 이는 이탈리아 브랜드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기도 한데 위대한 이탈리아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유명 예술가는 대부분 조각가, 화가, 건축가이기 이전에 금세공사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한 역사적 사실 덕분에 이탈리아의 금세공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브랜드에 많은 영향을 준 것. 부첼라티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공법은 다른 브랜드에서는 재현할 수 없는 전통 기법이다. 최대 6번 이상의 과정을 거쳐 세공을 마무리하며 이 단계는 모두 다른 장인의 손길로 완성된다.
1. 부첼라티 창립자 마리오 부첼라티.
2. 타셰 다이아몬드와 협업한 부첼라티 1백 주년을 기념하는 커팅 다이아몬드 작업 모습.
3. 부첼라티 초기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스케치.
4. 부첼라티의 예술적인 감각이 느껴지는 빈티지 브로치.
5. 2019 부첼라티 하이 주얼리 캠페인.
튈 컬렉션과 오페라 컬렉션
올해 1백 주년을 기념해 파리 오트 쿠튀르 기간동안 선보인 하이 주얼리 컬렉션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튈tulle 컬렉션과 오페라opera 컬렉션이다. 그중 정교한 레이스인 튈에서 영감받은 튈 컬렉션은 부첼라티를 대표하는 디자인 중 하나인데, 마치 패브릭처럼 세공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하나 장인들이 손으로 구멍을 뚫어 패턴을 만드는 이 컬렉션을 위해 여전히 고대에 활용하던 기법과 도구만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얇은 톱 같은 다루기 어려운 도구를 활용하는 이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필요해 반지 하나를 완성하는 데 1개월 이상, 네크리스나 브레이슬릿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이 소요되기도 한다. 올해 파리에서는 부첼라티의 3대손이자 부첼라티의 첫 번째 여성 디자이너 루크레지아 부첼라티가 새로운 버전의 튈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기하학적 초커와 펜던트 이어링을 통해 전통적인 튈 장인 정신을 새롭게 해석했다. 오페라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오마주한 디자인의 네크리스 역시 주목 할 만하다.
“르네상스 시대를 장식한 이탈리아의 수많은 예술가들은 조각가, 화가, 건축가가 되기 이전에 금세공사였다. 부첼라티는 이 정신을 이어받은 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하이 주얼리 브랜드이다.”
지안마리아 부첼라티(Gianmaria Buccellati, 2대 경영인)
1백 주년을 기념하는 커팅 다이아몬드
1백 주년 컬렉션 중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부첼라티 커팅 다이아몬드. 이 다이아몬드는 부첼라티 브랜드 1백 주년을 맞아 3대 회장 안드레아 부첼라티의 드로잉을 현실화한 것이다. 조형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무드를 풍기는 이 다이아몬드는 원석에서 나오는 흰색빛을 의미하는 브릴리언스brilliance, 무지갯빛으로 표출되는 파이어fire라는 두 가지 빛의 기준에서 최상의 아름다움을 만족시킨다. 커팅 다이아몬드의 가장 특별한 점은 1957년에 설립된 벨기에 앤트워프를 기반으로 하는 타셰 다이아몬드와 협업, 오랜 연구 끝에 탄생했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다이아몬드만을 취급하는 앤트워프의 다이아몬드 유통사인 타셰 다이아몬드는 완벽한 품질 관리와 안정적인 공급으로 명성을 지니고 있다. 다이아몬드 연마사부터 연구원, 엔지니어까지 1천5백 명 이상의 다이아몬드 전문가로 이루어진 타셰 그룹은 다이아몬드 가공 산업의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채광부터 세공까지 다이아몬드 생산의 전 공정을 다루는 회사와 거래한다는 것만으로도 부첼라티의 다이아몬드 퀄리티가 얼마나 뛰어난지 확인할 수 있다. 부첼라티는 다이아몬드 커팅을 위해 대부분 남아프리카의 보츠와나와 러시아에서 공급받은 원석을 사용해 첫 번째 샘플을 완성하기까지 1년이 소요된다. 가장 아름다운 빛을 얻기 위해 연구를 지속했고, 그 결과 부첼라티 커팅 다이아몬드와 다이아몬드 패싯은 가장 높은 수준의 특별한 광택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부첼라티 커팅 다이아몬드는 57개의 패싯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패싯은 빛의 반사와 굴절을 최적화하기 위해 모든 각도에서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GIA(미국보석감정협회)에서는 부첼라티 커팅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을 꽃에 비유해 극찬했기에 이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주얼리는 낭만적인동시에 우아하고 화려하다.
BUCCELLATI TRUNK SHOW IN BOONTHESHOP CHEONGDAM 일정_ 11월 6일(수)~8일(금) 장소_ 분더샵 청담 S관 3층 행사_ 100주년 기념 스페셜 주얼리 전시 및 판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