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LEGACIES UNITED
신세계의 전통과 가치를 대변하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더 헤리티지관에서 샤넬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된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공간과 하우스의 조우,
2025년 4월 9일 오픈하는 숍 인 숍 중 국내 최대 규모의 샤넬 부티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ditor Jung Soonyoung, Hwang Eunchae photographer Hyea. W. Kang stylist Lee Yoonkyung
드레스, 슈즈, 이어링, 브레이슬릿•모두 가격 미정•CHANEL
신세계백화점 본점 타운화의 첫 신호탄으로 ‘더 헤리티지The Heritage’가 공식 개관한다. 문화와 예술이 융화된 장소로서 새로 태어난 헤리티지관, 그 중심을 숍 인 숍 중 국내 최대 크기의 부티크를 여는 샤넬이 장식한다. 4월 9일 확장 오픈을 앞둔 샤넬 더 헤리티지 부티크는 하우스와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뉴욕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설계를 맡아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은 역사적 건축물에 파리지앵 특유의 우아함과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담아 완성했다. 1930년대 신고전주의의 영향을 받은 네오-바로크 건축양식의 석조 건물과 샤넬 고유의 정체성이 조우했는데, 이는 전통적 가치를 계승한 쇼핑과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곳곳에서 브랜드 고유의 장인 정신과 예술적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럭셔리한 인테리어까지 완성도 있게 디자인해 하우스를 상징하는 블랙 화이트의 ‘샤넬적 코드’가 완벽하게 녹아든 공간 구성이 돋보인다. 새로운 부티크에서는 레디투웨어부터 백, 슈즈, 커스텀 주얼리, 아이웨어까지 샤넬의 모든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워치, 오트 오롤로지와 샤넬의 오리지널 코드를 상징하는 파인 주얼리부터 진귀한 하이주얼리 라인까지 망라하는 전용 플레이스도 마련될 예정이다. 공간을 초월하는 샤넬의 패션적 태도와 유서 깊은 정체성을 담은 이번 시즌 컬렉션 또한 신세계 더 헤리티지 1층과 2층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 이번 샤넬 컬렉션의 스토리는 모두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것에 관한 것, 비상의 자유를 구현한 여성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그랑 팔레로 귀환한 샤넬 2025 S/S 컬렉션
한 쌍의 새가 들어 있던 새장을 가브리엘 샤넬에게 선물한 재봉사에 대한 일화는 훗날 사람들의 기억 속 에 오랫동안 남은 코코 퍼퓸 광고의 모티브가 된다. 성당과 같은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랑 팔레 유리 지붕 아래 햇살이 쏟아 지고, 중앙에는 거대한 새장 모양의 조형물이 자리 잡았다. 새장과 그랑 팔레, 두 구조물이 서로 닮은 모습으로 공명하는 공간에서 샤넬의 2025 S/S 컬렉션이 공개됐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아르누보 건축양식으로 지은 그랑 팔레는 칼 라거펠트가 2006 S/S 컬렉션을 선보인 이후 14년동안 컬렉션을 연 하우스의 상징적 베뉴venue다. 보수 작업 이후 4년여 만에 진행된 이번 레디투웨어 컬렉션에서는 그랑 팔레의 정문이 '가브리엘 샤넬'로 명명되는 역사적 장면까지 재현했다. 샤넬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가 이번 컬렉션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모두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것에 관한 것이자 비상飛翔의 자유를 이루어낸 여성들에게 바치는 헌사였다. 가브리엘 샤넬과 가까운 친구였던 아티스트이자 작가 콜렉트Colette, 관습을 타파한 1920년대 가르송 Garçonne 운동,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사고방식의 변화를 이끈 여성 비행사까지 사회의 번거로운 시선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한 앞선 여성들에게 바쳤다.
비상의 자유를 구현한 발레가 시작되다
컬렉션 룩은 모두 날아갈 듯 가벼웠다. 비상이라는 관념적 주제를 직관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깃털이나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섬세하고 가벼운 움직임이 돋보이는 디자인적 요소를 드라마틱하게 강조했다. 화이트 칼라가 돋보이는 유니폼 드레스는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길게 슬릿을 넣은 미디 길이로 선보였고, 보머 재킷에 피터팬 칼라를 더한 블라우스를 매치해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최초의 여성 비행사를 연상시키는 에이비에이터 재킷과 플라이트 슈트, 오버사이즈 베스트에는 깃털, 리본디테일을 더해 가벼운 터치를 주었다. 한편 구조적으로 짜인 니트 스커트와 트위드 셋업에 새겨진 패턴은 그랑 팔레의 건축양식에서 영감받아 아르데코 스타일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이번 컬렉션의 하이라이트인 길게 늘어트린 실크 소재 케이프는 바람에 다라 날리며 한 마리 새가 자유로이 비행하듯, 움직일 때마다 안무처럼 보일 수 있도록 연출됐다. 화이트 룩의 향연과 매니시한 옥스퍼드 플랫폼 위로 찰랑이는 와이드 팬츠의 실루엣에서도 자유의 바람을 우아한 방식으로 표현한 이번 컬렉션의 면면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TWO LEGACIES UN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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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editorKang Yeonju
videoSong Jaeho
modelKim Sunghee, Choi Ara, Ksenia
hairKim Junghan
makeupPark Hyeryung
intern editorLee Geumryong, Lee Ho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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