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세계 윈도우갤러리에서는 오는 11월 1일(화)부터 11월 14일(월)까지 작가 최병국의 전시를 개최합니다.
그의 화폭에서 자유롭고 대담한 붓놀림과 먹 농담의 다채로운 변화가 보여집니다. 먹을 사용하는 그의 터치는 때로는 무겁고, 거칠기도 하지만 자유롭고 대범한 동시에 부드럽습니다. 윤곽선 없이 우연의 효과로 그려지는 비정형의 자연풍경은 도자기라는 구상적 형태를 통해 절제되고 세련되게 다듬어집니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구상과 추상이라는 대립적 요소를 한 화면 안에서 조화롭게 조우하게 하며, 이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떠난 예술이 지닌 가장 근본적인 것에 대한 탐구이자 자연 본성적인 것으로의 회귀입니다.
도자기 형태는 작가의 개인적인 체험에서 출발하는 소재입니다. 작가는 백자, 청자를 바라보면서 그 도자기를 만든 장인들의 인내와 예술혼에 감동하며 감정적 동일시를 경험하였습니다. 작가가 <도자기Ⅱ>란 제목의 작품에서 화폭 위에 초서로 쓴 ‘기욕난양(器欲難量)’은 사람의 기량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다는 뜻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장인의 예술적 숨결과 그 뛰어난 기술에 대해 작가가 느낀 감동을 표현한 어구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