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세계 윈도우갤러리에서 오는 9월 15일(목)부터 ‘12S-Artist’ MODERN TIMES展을 엽니다. 이번 전시는 인천지역에서 성장한 젊은 두 작가인 백다하미와 옥경래의 회화와 설치작품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백다하미와 옥경래는 현대 도시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문화를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재해석해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예술 작품을 통해 보여지는 현대도시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장소 중 하나로 현대인들에게는 삶의 양식과 의식을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작가 옥경래는 현대 도시의 풍경을 원형과 선 이라는 기하학적 형태를 바탕으로 하여 그 위에 단순화되고 상징적인 색채를 덧입힙니다. 원형은 모든 형태의 근원이고 출발점이며, 그 위를 가로지르는 선은 빠르게 변화하는 속도감과 획일화되는 현대사회의 특성을 의미합니다. 도시의 색채는 과거의 건물과 새로 지어진 건축물들, 현대 사회의 인공물들의 색채로 구성됩니다. 옥경래는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의 모습과 과거의 모습이 공존하는 인천을 재현한 작품을 선보이는데, 인천의 배다리, 신포시장 부근, 송도를 탐색하면서 인천의 과거와 현재의 색채를 채집하였습니다.
한편 작가 백다하미는 소비문화를 향유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자기보호시리즈> 시리즈에서 현대 도시 안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자신을 보호하는 수류탄, 총 등 무기의 형태로 표현됩니다. 여기서 무기는 이질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과대 포장하여 보호하고자 하는 인간 감정을 상징합니다. 작가는 도시인들이 자본주의 문화 속에서 외적 모습을 극대화하여 나타내는 것을 통해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현대 도시 모습의 표본이라고 말합니다.
인천 신세계 윈도우갤러리에서 열리는 ‘12S-Artist’ MODERN TIMES展은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인천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현대 사회의 소비문화, 보여지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번 전시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보편적 가치, 현대인의 가치관 형성을 재고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리라 기대해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