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에서는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청년작가들을 지원하고 지역 미술문화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기 위해 부산문화재단과 협력하여 “2023 부산 청년예술가 3인전 《관계에 대하여(Three Themes in Relationships)》”를 개최합니다.
부산문화재단과 신세계갤러리의 협력 공모와 심의를 통해 선발된 정재은, 이은정, 조정현 3인의 청년작가는 자신과 사회를 둘러싼 다양한 형태의 관계들에 대하여 축적되어온 각자의 내면적 사유와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적인 시각화 작업을 활발하게 전개해왔습니다.
정재은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존재인 “나”와의 관계에 집중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시간의 분절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동성을 갖는다는 것을 전제로, 변화하는 그 찰나에 집중하여 일상의 풍경을 하나의 신(scene)으로 낯설게 포착하는 회화 작업을 선보입니다. 이은정은 현대사회에서 분화된 집단을 구성하는 타자화 된 “개인”들의 관계를 고찰해왔습니다. 다양하게 분화된 가족의 형태, 혼란스러운 정체성, 사회적 담론에 대항하는 소수단체 등 개개인이 모여 형성되는 거대한 사회와 집단을 마치 거대한 파도를 연상시키는 특유의 리듬감 있는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조정현은 동시대 화두인 “인공지능(Ai)과 인간”의 관계 양상에 대해 탐구합니다. 인간이 입력한 값으로 살아가는 로봇이 감정이 생겨버리면서 느끼게 되는 혼란과 감정선에 대한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은 신작 <플루토 프로젝트: PLUTO PROJECT>에서는 이미 가까이 다가온 미래사회의 기술적 풍경을 예술적이고 감성적으로 표현합니다.
지역 청년인구 유출 가속화와 지방소외에 대한 위기의식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요즘, 본 전시를 통하여 열정적인 부산 청년작가들의 잠재력과 비전을 확인하고 나아가 지역 미술계의 지속가능성을 다각적으로 모색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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