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메종 아트 디렉터의 가족적 일상
코르델리아 드 카스텔란에게 집은 꽃과 기억, 계절과 환대가 함께 숨 쉬는 장소다.
그녀의 공간은 시간과 자연이 천천히 빚어내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녀는 파리 소사이어티 호스피탈리티 그룹의 아티스틱 디렉터로서 호텔과 레스토랑, 상업 공간의 분위기를 새롭게 설계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동시에 정원과 플로럴 아트, 장식에 대한 책 <정원에서 집까지(DuJardin a` la Maison)>를 펴낸 정원사이며, ‘코르델리아 커피 플라워 숍’을 운영하기도 한다.
꽃과 패브릭, 인테리어와 테이블, 정원과 생활을 하나의 감각으로 엮어내는 그녀의 세계는 단일한 분야에 머물지 않는다.
다른 장면과 계절, 공간과 사물을 일관된 미감 안에서 묶어내는 힘. 그것이야말로 코르델리아 드 카스텔란의 본질에 가깝다.
심미적 경험으로 형성된 유년 시절
그녀는 어릴 적부터 예술적 감각을 접하면서 자랐다. 증조할아버지는 모나코의 레니에 3세와 그리스의 해운 재벌이자
아트 컬렉터였던 스타 브로스 니아르코스를 위해 환상적인 인테리어를 설계했던 건축가 에밀리오 테리(Emilio Terry)였다.
카스텔란 백작 부인인 어머니 아탈란타드 카스텔란 역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어린 딸을 세계 곳곳의 갤러리와 전시, 오래된 저택에 데리고 다녔다.
코르델리아는 그렇게 사물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공간 안에서 시간이 취향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열여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패션 업계에서 일을 시작한 뒤에는 에마뉘엘 웅가로(Emanuel Ungaro), 지암바티스타 발리(Giambattista Valli) 곁에서 패션 실무를 배웠다.
“저는 인턴으로 시작했고, 정말 모든 일을 했어요. 바늘도 직접 들었고, 프레스와 함께 일하는 일부터 피팅을 진행하는 일까지 모든 것을배웠죠.”
그녀는 이렇게 회상한다. 자신이 10년간 이끌어온 아동복 라인에서 손을 뗀 뒤, 2012년 디올에서 키즈 컬렉션을 맡았다.
5년 후에는 디올 메종의 첫 아티스틱 디렉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