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예술이 되다
마돈나, 레이디 가가, 리한나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과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가 사랑하는 메이크업 크리에이터 제임스 칼리아도스. 메이크업을 예술 영역으로 올려놓은 그가 이번에는 비디비치의 새로운 컬렉션 ‘VENI by VIDIVICI’와 함께하며 세 가지 페르소나를 정립했다.
Q <신세계> 매거진 독자들에게 당신을 소개해주세요.
A 저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입니다. 레이디 가가, 마일리 사이러스, 마돈나, 리한나, 안젤리나 졸리 등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했고, 해외 유명 패션지와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각종 패션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모델 세실리안 딘과 함께 크리에이티브한 비주얼을 선보이는 <비저네 어Visionaire> 매거진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Q 마돈나, 마일리 사이러스, 지지 하디드, 리한나 등 할리우드 톱스타 및 모델과 작업했습니다. 작업은 어땠나요?
A 제가 함께 일하는 모든 여성은 매우 강하고 독립적입니다. 매 순간을 충실히 살며 자신의 감정과 소통하고, 내면의 목소리를 중요시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들은 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으며,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 또한 정확합니다. 그래서 메이크업을 하기가 훨씬 수월한 편이죠. 그들의 강력한 퍼포먼스나 노래, 연기는 스스로 원하는 일을 하기에 나올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Q 당신이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메이크업 철학이 있다면?
A 여성들에게 메이크업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룩이 무궁무진하고 매우 유연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죠. 저는 아름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어요. 아름다움은 나이를 먹으면서 변하고 우리의 기분에 따라서도 매일 바뀝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누군가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메이크업을 통해 잘 드러낼지 항상 고민합니다. 메이크업을 하기 전 본인의 기분이 어떤지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특정 립스틱을 바르지 않고는 외출을 할 수 없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보세요. 당신의 메이크업이 훨씬 더 창의적이고 다채롭게 변할 겁니다.
Q 처음 뉴욕에서의 생활이 훗날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A 제가 처음 왔을 때 뉴욕에는 다양한 활동과 나이트라이프가 넘쳐났죠. 남녀 모두 화장을 하고 머리에 젤을 바른 뒤 멋을 한창 부리고 밤거리로 나섰어요. 저는 당시 미술, 영화, 연극, 공연 등 예술에 흠뻑 빠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돈을 모아 꼼데가르송을 샀어요. 돈에 얽매이기보다는 오직 자신을 표현하는 데만 집중했습니다. 그 당시 이러한 자유로움을 통해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Q 그런 배경 속에서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없앨 만큼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인 <비저네어> 매거진을 창립할 수 있었던 거군요.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A <비저네어> 매거진을 창간한 1991년 당시만 해도 사진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가 작품을 게재할 곳이 없었습니다. 당시 잡지는 상당히 상업적이었죠. 우리는 상업적인 콘텐츠 대신 개인의 작품을 받아 포트폴리오 스타일로 인쇄해 잡지를 만들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유명 사진작가 스티븐 마이젤Steven Meisel과 영화감독 브루스 웨버Bruce Weber부 터 젊은 신진 아티스트까지 우리에게 작품을 제공해주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