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mès
THE ART OF SILK
2019/9 • ISSUE 17
스타일을 완성하는 액세서리를 넘어 최고의 소재와 장인 정신이 깃든 예술품,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의 세계.
editorKwon Youjin
“아침에 거울을 볼 필요도 없이 에르메스 스카프를 목에 두른 후,
하루 종일 그대로 두고 만지작거리기만 해도 독창적인 멋을 풍긴다.”
다이아나 브릴랜드(전 미국 〈Vogue〉 편집장)
90cm의 예술,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
목과 어깨를 감싼 부드러운 에르메스의 실크 스카프는 ‘에르메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아이템이다. 그도 그럴 것이 활용도가 뛰어나고 스카프에 새긴 패턴마다 스토리를 담아예술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몸에 두르는것을 넘어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를 수집하고, 액자에 넣어 하나의 오브제로 즐기는 이들이 생겨나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에르메스의 역사와 함께해온 스카프는 1937년에 의도치 않게탄생했다. 당시 군인들이 지령이나 지도를 프린트해 사용하던 손수건을 여성복 라인에 적용해 선보인 것인데, 당시 실크기술자가 많았던 프랑스 리옹에서 여성을 위해 탄생한 90cm정사각형 실크 스카프 ‘까레Carre´(프랑스어로 정사각형)’가바로 에르메스 스카프의 시초다. 까레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90cm의 기본형부터 45·70·140cm 등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하는 에르메스 스카프는 매 시즌 새로운 컬렉션을 발표하며 지금까지 9백여 개가 넘는 디자인을 선보여왔다. 그만큼 실크에 대한 브랜드의 집념은 실로 대단한데, 90cm 정사각형 실크 스카프 하나를 만들기 위해 3백 개의 누에고치를 사용하고, 실크 스카프의 색상 도표에는 무려 7만5천 개의 색상 차트가이용된다. 매 시즌 다양한 아티스트 및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하는 것은 물론, 실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실크 전문 컬러리스트와 작업하며 최상의 퀄리티를 이끌어낸다. 에르메스의 스카프는 모두 프랑스의 실크 중심지인 리옹에서 제작하고, 컬러 배합과 인쇄를 위해 약 50회의 테스트를 거친다. 모든 공정과 품질 검사는 리옹을 떠나기 전, 장인 40여 명의 손길을 거쳐 에르메스의 오렌지 박스에 담긴다.
2019 F/W 실크 컬렉션
2019 F/W 에르메스 실크 컬렉션은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프린트로 눈을 즐겁게 한다. 다양한 디저트가 가득 담긴 ‘라 파티세리 프랑세즈’ 스카프는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 디자이너인 피에르 마리가 디자인했으며, 이는 19세기 포부르 생토노레 거리에 문을 연 베이커리의 수석 파티시에인 줄쿠페에게 바치는 헌사의 의미로 제작했다. 또 위고 그릭카가 1957년에 디자인한 ‘브라이드 드 갈라’ 스카프를 재해석한 제품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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